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작가가 APEC 문화산업고위급대화 특별전시에서 신작 '천년의 문: 신라의 꿈을 지나'를 공개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국가유산청의 3D 디지털 복원 자료를 기반으로 AI 기술과 미디어아트를 결합해, 천년 신라의 문화유산을 오늘의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작품 속에는 첨성대, 석굴암, 금관, 황룡사 9층 목탑 등 신라의 상징적 유산이 AI의 상상력과 디지털 빛의 흐름 속에서 되살아났습니다.
전시 공간은 황룡사 9층 목탑의 기단을 모티브로 설계됐으며, 특히 사라진 목탑은 AI 알고리즘으로 구현돼 힐튼 경주 호텔 로비에서 마치 천년의 시간을 건너 유적 한가운데 서 있는 듯한 체험을 제공했습니다.
작품에는 현대 대중문화의 요소도 더해졌습니다.
아이돌 아티스트 제니(JENNIE)의 뮤직비디오 'ZEN'이 함께 상영되며, 신라시대 원화(源花)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깨달음과 평정의 미학을 시각화했습니다.
이는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세계를 잇는 상징적 오마주로서 고요하면서도 힘 있는 여성의 에너지를 드러냈습니다.

이이남 작가는 "AI와 디지털 아트는 단순한 복원이 아니라 미래를 향한 비전을 여는 도구"라며, "신라의 문화유산을 오늘의 감각으로 되살리는 일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통로를 찾는 과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전시는 경주의 역사와 한국의 기술, 그리고 K-컬처 콘텐츠가 어우러져 세계 속에서 새로운 문화산업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특별전시는 APEC 21개국 문화부 장관과 대표단이 방문하는 자리에서 한국의 문화와 기술력을 선보이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행사는 APEC준비지원단이 주최하고 갤러리 미호가 기획·운영을 맡아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전시는 8월 26일부터 28일까지 경주 힐튼호텔 로비에서 진행됐습니다.
이이남 작가는 중국, 미국, 러시아, 스페인, 독일, 인도, 프랑스 등 세계 각국에서 미디어아트 작품을 선보이며 활동해 왔으며, 최근 워싱턴 D.C.에서 열린 K-관광로드쇼에 참여하고 수묵비엔날레 전시를 준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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