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마스크를 구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점차 많아지고 있는데요.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부터 어린 남매까지, 적지만 마스크가 부족한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는 우리 이웃들의 따뜻한 마음을 고우리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저녁 시간 아빠와 지구대로 들어서는 어린 세 남매.
쑥쓰러운듯, 종이 봉투를 건네는 큰 형 옆에 꼭 붙어 떨어질 줄 모릅니다.
아이들이 건넨 것은 마스크 40여 장이었습니다.
광주광역시 북구 우산지구대 앞, 한 남성이 쇼핑백을 내려놓더니 빠른 걸음으로 사라집니다.
남성은 전화를 걸어 문 앞에 봉투를 두고 왔다며, 몇 장 안되지만 없는 분들에게 나눠달라는 쪽지와 함께 마스크 30여 장을 기부했습니다.
한 남성이 주민센터 직원에게 쇼핑백을 건넨 뒤 손사래치며 사라집니다.
남성이 건넨 쇼핑백에는 이웃과 나누고 싶다는 쪽지와 함께 마스크 40여 장이 담겨있었습니다.
익명의 이웃이 건넨 마스크 40여 장은 인근 아동보육시설에 전달됐습니다.
▶ 인터뷰 : 김요셉 / 아동 보육시설 원장
- "사실 마스크 구하기가 쉽지 않은 요즘이잖아요. 본인들이 사용할 것도 마땅치 않으실텐데. 따뜻한 마음 나눠주셔서 저희들이 희망을 볼 수 있는것 같구요. 이 어려운 시기도 잘 극복해 낼 수 있는 힘이 되지 않을까."
소방서에, 지구대에 기부된 마스크도 모두 인근 주민센터를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될 예정입니다.
작은 것도 나누려는 따뜻한 마음이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따뜻하게 녹이고 있습니다. kbc 고우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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