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유치원생들을 대상으로 영어를 가르치던 광주의 한 학원에서 여섯 살배기 아이들이 강사에게 학대를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원장이 CCTV의 학대 영상을 삭제하라고 지시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신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영어 강사가 아이 손을 뿌리치고 꿀밤을 때리자, 아이는 눈을 비비며 글썽거립니다.
영어 강사는 손으로 아이의 등을 내리치고, 팔을 잡아끌어 자리에서 떼어냅니다.
말을 듣지 않는다며, 아이를 방에 가둬 방치하기도 했습니다.
▶ 싱크 : 피해 아동 (음성변조)
- "(영어강사가 영어 낱말 카드로) 때리고 때리고 때리고 맨날 혼나가지고.."
영어 강사의 학대를 의심한 학부모들은 유치원생들을 대상으로 한 영어학원에 찾아갔는데, CCTV 영상 일부가 삭제 또는 편집된 것으로 의심했습니다.
▶ 싱크 : 피해 아동 학부모 (음성변조, 9월 9일 원장 면담)
- "이거 지금 만들어 놓으시고 이 뒤에 있는 파일 다 삭제하셨죠?"
▶ 스탠딩 : 신대희
- "광주경찰청은 해당 영어 강사와 원장을 아동학대 혐의 등으로 입건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
CCTV 영상을 복원한 경찰은 지난 8월부터 영어강사의 학대 행위가 반복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건 직후 영어 강사는 해고됐고, 아이들에 대한 접근 금지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경찰은 영어학원 측이 사건을 축소·은폐했는지, 학대 의심 직후 즉시 분리 조치를 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어학원 측은 CCTV 삭제·조작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피해 아동들의 심리 치료에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KBC 신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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