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수조사는 시작됐지만, 문제는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교육생들입니다.
당초 광주시와 전남도는 신천지와 관련된 교인과 교육생들이 5만여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는데, 실제 전달 받은 명단은 이보다 1만 4,000여 명이나 적습니다
게다가 전화 통화로만 증상 유무 등을 확인하고 있어, 지역 내 전염병 차단에 효과가 있을지 의문입니다. 정의진 기잡니다.
【 기자 】
광주시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통보받은 광주 지역 신천지 교인은 모두 2만 2,800여 명.
광주시가 파악한 수보다 4,000 명 가량 적습니다.
이 명단엔 신천지 교육생 5,300여 명도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전남 또한 기존 자료보다 4천 명 넘게 줄어든 1만 3,600 명에 불과합니다.
광주·전남에서만 만 4,000 명 가까운 신천지 교인과 교육생들이 말 그대로 증발한 겁니다.
일단 광주시와 전남도는 질본에서 받은 명단을 토대로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이마저도 전화 통화에 그치는 수준입니다.
전화 통화가 이뤄졌다고 해도, 증상 유무를 확인하는 게 현재로선 전붑니다.
더구나 전적으로 당사자의 진술에 의존하고 있어, 신천지 교인임을 부인하거나 대구 방문 여부, 증상 유무 등을 밝히지 않는 등 허위 진술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싱크 : 이용섭/광주광역시장
- "전화조사는 한계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 사람이라도 추가 전염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금 전국적으로 이런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을 이해를 해주시고요"
이미 신천지 측에서 방역·폐쇄 조치를 한 관련 시설 92곳 외에 17곳이 추가로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대부분 아파트나 상가 등을 임대해 마련한 시설로, 광주시는 이 중 신천지 시설로 드러난 9곳에 대해 강제 폐쇄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신천지 측이 제공한 자료에만 의존했다 뒤늦게 나온 조치인 만큼 소극적 행정을 지적하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정홍은 / 광주 동구청 안전정책계장
- "신천지 측에서 92개소를 받았는데 동구 관내가 4개소인 줄 알았는데 9개소로 5개소 늘었거든요. 주민의 안전이 최우선시 되어야 하기 때문에 조치를 취한 것 같습니다."
광주에서 지난 20일부터 발생한 코로나19 확진 환자 7명 모두 신천지 교인이었습니다.
방문조사나 강제조사 등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요구되는 이윱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