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라서..여전한 국회 '유리천장'

    작성 : 2020-01-18 19:07:43

    【 앵커멘트 】
    매번 선거철이 되면 여성 의원 수가 너무 적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반복되는데요.

    성별 구분 없이 정치 참여의 출발점을 맞추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지만, 여성 후보들의 국회 진입 장벽은 여전히 높습니다. 정의진 기잡니다.

    【 기자 】
    여성 국회의원 수가 두 자릿 수에 진입한 건 지난 16대 국회부터입니다.

    당시 '지역구 30% 여성 공천 할당제'가 도입되면서 여성의원 수가 소폭 늘었습니다.

    17대에는 '비례대표 50% 여성 공천제'가 실시되면서 보다 비약적인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당시 여성의원 수는 39명으로 16대 때보다 2배 넘게 늘었고, 이후 18대 41명, 19대 47명, 20대 51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도 도입 취지와 다르게 여성의원 비율은 17% 안팎에 머물고 있습니다.

    입후보자가 많지 않은 이유도 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광주 8개 선거구에 예비 후보로 나선 여성은 모두 5명, 전체의 11% 수준입니다.

    전남 10개 선거구의 여성 예비 후보도 광주와 같은 5명으로 전체의 10%에 불과합니다.

    ▶ 인터뷰 : 백다례 / 21대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
    - "(선거 과정에서)비용 전반의 문제, 소득과의 연계 문제, 여성들이 경선과 공천 과정에서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진출할 수 있는 특별조치들이 강구되지 않으면 안 되는데, 정치권도 형식적, 마케팅 수준에서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여야가 앞다퉈 공천에서 여성과 청년에게 최대 25~30% 가점을 주는 등 정치 참여의 공정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수적 성장 이후에도 여성이 단지 초선에 그치게 되는 건 아닌지, 의정 활동 중 주요 자리에서 배제되는 것은 아닌지 현실 정치를 냉정하게 돌아봐야 할 때입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