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보신 것처럼, 강력한 태풍 링링이 전남 서해안을 스치면서 북상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회전 반경 오른편에 위치한 광주ㆍ전남에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늦여름과 초가을인 이 맘때 불어닥친 태풍들로 인한 피해가 유독 컸는데요.. 이유가 뭔 지, 정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2000년대 들어 서해상을 따라 북상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했던 볼라벤.
광주·전남 21개 시·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피해 규모도, 순간 풍속도 역대급이었습니다.
당시 광주·전남 지역의 피해액만 약 5천억 원, 순간 최대 풍속은 시속 210km가 넘었습니다.
9년 전, 전남 1명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6명의 사망자를 낸 태풍 곤파스도 순간 최대 시속 187㎞의 강풍을 동반했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수준의 강풍이 예상됩니다.
▶ 인터뷰 : 박정은 / 광주지방기상청 예보관
- "이번 태풍은 과거 태풍 중 볼라벤, 곤파스와 유사합니다. 대만 부근의 높은 해수 온도 구역을 지나면서 점차 발달하겠고 찬 공기와 만나는 6일 밤부터 7일 사이에는 우리 지역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면서 빠르게 이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처럼 늦여름과 초가을에 강력한 태풍이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최대 5조 원 규모의 피해를 낸 2002년 '루사'와 2003년 '매미'도 9월 한반도를 관통했습니다.
한여름엔 북태평양고기압이 태풍의 진로를 막아주지만, 가을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약해지면서 태풍이 북상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됩니다.
대만이나 필리핀 인근 바다가 따뜻하게 데워져 태풍이 발달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도 이유입니다.
바람이 강한데다 비의 양이 많은 것도 특징입니다.
우리나라 자연재해의 60%를 차지하는 태풍.
루사, 매미, 곤파스, 볼라벤 모두 큰 피해를 준 가을 태풍인만큼 링링에 대비한 철저한 방재대책이 요구됩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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