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도 일 년이 돼 갑니다.
3백 명이 넘는 희생자를 낸 참사는 1년이 흐르도록 속 시원한 진상 규명도 되지않은 채 시신조차 찾지 못한 실종자 가족들은 절규와 끝 모를 고통 속에 갇혀 있습니다.
임소영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수학여행에 나섰다 돌아오지 못한 딸 다윤이를 기다리는 엄마의 시계는 일 년 전 그대롭니다.
차디찬 바다 속에서 무서워하고 있을 다윤이를 꺼내줘야 한다는 생각 뿐.
힘겨운 암 투병 속에서도 국민들이 세월호 인양에 힘을 모아줄 것을 청와대 앞에서, 광화문에서, 팽목항에서 호소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은미 / 허다윤 양 어머니
- "(우리는) 그냥 (2014년) 4월 16일을 살고 있는거고 저희들한테는 실종자 가족들한테는 그 시간이 멈춰있어요. 왜나면 아직 내 딸과 우리 실종자들이 돌아오지 못했기 때문에"
권오복 씨는 제주도 이사 길에 변을 당한 동생과 7살 어린 조카를 찾지 못해 제수씨의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족들을 찾지 못한 것도 억장이 무너지는데 천애고아가 된 어린 조카를 향한 험담과 단원고 희생자와는 또 다른 잣대로 일반인 희생자를 대하는 정부와 사회 모두 원망스럽스럽니다.
▶ 인터뷰 : 권오복/ 권재근* 권혁주 가족
- "그 다섯 살짜리 살아남은 게 무슨 죄야. 욕하고 퍼 나르고 아예 나쁜 쪽으로만...우리가 무슨 생떼 쓰는걸로 얘기하고"
실종자 가족들이 지난해 11월 수중 수색 종료를 받아들이며 요구했던 선체 인양은 참사 1년을 앞둔 아직도 확정되지 않은 채 그들만의 소리없는 메아리가 되고 았습니다.
▶ 스탠딩 : 임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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