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여수 조선소집단화 부지놓고 갈등

    작성 : 2015-03-29 20:50:50


    【 앵커멘트 】
    여수지역 곳곳에 흩어져 있는 조선소를 하나로 모으는 사업을 놓고 여수시와 여수시의회가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여수시는 9곳의 후보지 중 여러 가지 여건을 고려해 한 곳을 최종 선정했는데, 시의회는 태풍피해가 우려된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현재 여수에 입주해 있는 조선소는 17곳.

    대부분 한려수도 해상국립공원 등 자연 풍광이 아름다운 곳에 자리를 잡아 경관을 해치고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여수시는 10년 전부터 조선소 집단화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부지확보에 어려움을 겪다가 용역을 거쳐 돌산읍 진목지구를 후보지로 선정하고 2018년까지 260억 원을 들여 부지를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황예진 / 여수시 해양산단조성팀장
    - "해저가 평탄한 지형이며 수심 또한 6.8m로 적당하고 선박의 접근성이 양호해 가장 적합한 것으로 판단됐습니다. "

    하지만, 여수시의회가 부지 대상지가 적절하지 않다며 제동을 걸고 나서 또다시 좌초위기를 맞았습니다.

    이곳 역시 관광지와 인접해 있는데다가 태풍에 무방비로 노출돼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노순기 / 여수시의원
    - "관광지에 인접해 있고 태풍내습에 의한 큰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이라서 조선소를 운영하는 사장님들이 피해를 예상해서 입주를 꺼리고 있습니다. "

    부지선정을 놓고 지난 10년 동안 표류해 온 조선소집단화 사업.

    여수시는 시의회가 문제를 제기한 만큼 용역결과를 재검토하고 이를 의회와 협의를 한 뒤에 사업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혀 또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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