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고향의 정 안고' 귀경 행렬 시작

    작성 : 2015-02-19 20:50:50

    【 앵커멘트 】
    설 연휴에 주말까지 아직 남았지만 많은 귀성객들이 설 당일인 오늘부터 귀경길에 올랐습니다.

    서둘러 귀경길에 오르는 이유는
    제각각이었지만 고향을 떠나는 자식과
    떠나보내는 부모님의 아쉬움은 한결 같았습니다.

    이상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다시 먼 길을 떠나야 하는 아들에게 하나라도 더 챙겨주려는 어머니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직접 담근 조청에 떡과 나물, 생선까지
    어머니의 정성이 가득 담긴
    음식 보따리가 아들 손에 전해집니다.

    이제는 고향을 떠나야 할 시간,
    아들은 어머니 걱정에 차마 손을 놓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신광 / 광주시 장덕동
    - "처갓집 갔다가 일요일에 일해야 되니까 먼저 빨리 가요. 다음주 또 와서 일 도와드리고 할테니까 몸 잘 챙기시고 식사 꼭 챙겨드세요 "

    1남 3녀의 딸 부잣집에도
    아쉬움 가득한 이별의 순간이 찾아왔습니다.

    먼 길을 가야 한다는 걱정보다
    몸이 불편한 아버지를 두고 떠나야 한다는
    생각에 좀처럼 발길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최지영 / 보성군 율어면
    - "해야 할 일도 있고 차도 막힐 것 같아서 일찍 출발하는데요. 아쉽지만 부모님 뵙고 가서 너무 행복합니다. 엄마 아빠 사랑합니다. "

    아직 연휴가 이틀 남았지만 이른 귀경길에
    오르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역과 터미널은 오후부터 귀경 인파로 북적였습니다.

    ▶ 인터뷰 : 김운현 / 서울시 청룡동
    - "갑자기 토요일 출근하는 스케줄이 잡혀서 올라가게 됐는데 짧은 기간이나마 친구들하고 또 형제들하고 재밌는 시간 보내고 즐거운 마음을 가지고 다시 올라가게 됐습니다. "

    이른 귀경에 성묘 차량까지 몰리면서
    오후 들어 고속도로는 곳곳에서 정체가 빚어졌고, 광주에서 서울까지 5시간 이상이 소요되기도 했습니다.

    한국도로공사 전남본부는 오늘 하루 40만 대의 차량이 광주와 전남을 빠져 나가고, 귀경길 정체는 밤부터 점차 풀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