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섬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로 여객선터미널도
하루종일 북적였습니다.
긴 시간 도로에서 귀성전쟁에 시달리고
다시 배로 갈아타는 힘든 여정이지만
고향가는 발걸음은 마냥 설레고 가볍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선물 꾸러미를 든 귀성객들이 여객선에
몸을 싣습니다.
새벽 잠을 설쳐가며 먼 길을 달려오고
또 배로 옮겨 타야 하는 힘든 여정이지만
그리운 가족 생각에 표정은 밝기만 합니다.
▶ 인터뷰 : 김재만 / 경기 화성시
- "새벽 3시에 출발해서 11에 도착했는데 몸은 힘들어도 고향 간다는 생각에 괜찮습니다"
여객선 안은 벌써 고향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옹기종기 모여 앉아 음식을 나누고 이야기꽃을
피우며 마음은 이미 고향집에 와 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나고 시골집에서
뛰어놀 생각에 아이들도 마냥 신이 납니다.
▶ 인터뷰 : 김예린 / 광주시 신창동
- "오랜만에 할아버지 만나러 가고 바다도 보고 세뱃돈도 받으니까 좋아요"
▶ 스탠딩 : 이동근
- "올해는 설 연휴가 길고 서해 먼바다를 제외하고는 기상여건도 나쁘지 않아서 전남지역은 지난해보다 9% 늘어난 18만여명이 섬 고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귀성은 설 당일인 내일 오전까지,
귀경은 설 다음날인 20일에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입니다.
항만당국은 5개 항로에
여객선 7척을 더 투입하고,
운항 횟수도 7백여 차례 늘렸습니다.
섬마을이기에 더 고단한 고향길이지만
그리운 바다 내음과 반가운 가족과 함께
할 수 있어 마냥 즐거운 설 명절입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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