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가 이제 20여 일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금품과 향응은 물론 비방과 허위사실 유포 등 과열*혼탁 양상이 심각합니다. 김재현 기잡니다.
【 기자 】
전남의 한 축협 조합장 입후보 예정자인 김 모 씨는 악성 루머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현직 조합장이 공식 회의 석상에서 자신의 실명까지 언급하며 부적절한 여자 관계를 사실인양 언급했기 때문입니다.
▶ 싱크 : OO농협 조합장
- "김OO이는 내 뒷조사를 여기저기 다니면서 하고 다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자기는 OO고 합의금으로 몇 천만 원 물어준 놈이.. 나도 그런 것도 이제 싹 소문내고 다닐 거야."
김 씨는 이같은 내용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명예훼손과 허위사실유포 혐의로 현직 조합장을 경찰에 고소했지만 소문은 이미 퍼져나간 뒤였습니다.
▶ 싱크 : 김OO / 입후보 예정자
- "(사람들이)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겠느냐, 뭔가 자네가 있으니까 그런 것 아닌가.. 정말로 가정불화도 길었고 정신과 통원치료도 3개월 받고 그랬습니다."
현재까지 조합장 선거와 관련해 광주*전남에서 수사가 진행 중인 불법선거 행위는 모두 11건.
하지만 명예훼손이나 허위사실유포의 경우 형사처벌이 결정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아니면 말고'식의 무차별 비방은 상대 후보에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설 연휴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금품과 향응을 제공하다 적발된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함평경찰서는 어제 한 입후보 예정자의 사전기부행위 혐의에 대한 정황을 포착하고 함평의 한 축협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펼쳤고 고흥에서는 조합원에게 현금 50만 원을 건넨 입후보 예정자가 검찰에 고발되기도 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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