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수 해상 케이블카가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두자, 바다를 끼고 있는 전남 시군들이 너도나도 케이블카 사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열악한 기반시설과 막대한 설치비용, 난개발 우려 등 과제가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이동근 기잡니다.
【 기자 】
남해안 해양 관광의 명소로 꼽히는 경남 통영과 여수의 대표적 랜드마크는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케이블캅니다.
통영은 한려수도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비경을
내세워 해마다 100만 이용객이 찾고 있고 지난해 12월 운영에 들어간 여수 해상 케이블카도 한 달 만에 1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이처럼 해상 케이블카가 주목을 받으면서 바다를 낀 지자체들이 앞다퉈 케이블카 사업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목포시는 전임 시장 때 무산됐던 유달산과
고하도를 잇는 1.9km의 해상 케이블카 사업을 다시 추진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목포시는 국내 최장거리인 750m의 해상 구간과 유달산과 원도심까지 모두 조망할 수 있다는 것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환경훼손과 혈세 낭비라는 시민단체의 반발에도
체류형 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목포를 대표하는 관광 상품이 절실하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최선희 / 목포시 관광과장
- "서남권 다도해의 조망과 목포대교를 잇는 야간경관이 관광 인프라에 큰 보탬이 되리라 봅니다"
해남군도 명량대첩 전승지인 울돌목에 해상 케이블카 설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민간기업이 투자를 제안한 상태로 해남 우수영과 진도타워를 잇는 1km 구간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이들 지자체의 사업 배경은 모두 통영과 여수의 성공사례를 모델로 삼고 있습니다.
통영은 한려수도 국립공원, 여수는 박람회 개최로 갖춘 관광 인프라를 바탕으로 기반이 든든한 편입니다.
하지만 목포나 해남의 경우 케이블카 예정지
주변의 관광 기반이 전무한데다 연계 관광 등의
마케팅 대책도 마땅치 않아 꼼꼼한 사업성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곽행구 / 전남발전연구원
- "쉴거리,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완비되면서 사전에 같이 가야만 케이블카 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 3백억 원에 달하는 설치비용을 고려할 때
견실한 민간기업을 유치해야 하는데다 안전성과 난개발 우려를 불식하는 것도 큰 부담입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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