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10년 동안 한전 입찰시스템 구멍

    작성 : 2015-02-16 20:50:50



    【 앵커멘트 】



    남> 다음 소식입니다. 한전이 발주하는 전기공사는 규모가 커 경쟁률이 보통 수 백 대 일을 기록할 정도로 입찰 경쟁이 치열한데요...







    여> 입찰을 관리하는 자회사인 한전KDN이 10년 동안 시스템을 조작해 특정업체에 공사를 몰아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댓가로 받은 돈만 100억원이 넘었습니다. 이계혁 기잡니다.















    【 기자 】



    광주지검 특수부는 한전의 전자입찰시스템을 관리하는 한전KDN 파견업체 직원 박 모 씨 등 4명과 전기공사업체 2명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CG



    파견업체 직원들은 입찰시스템 서버에 접속해 낙찰가를 알아내거나 조작하는 방법으로 특정업체에 공사를 몰아줬습니다.







    특히 입찰시스템을 직접 제작했던 박 씨 등 2명은 서버에 불법 프로그램을 심어놓고 입찰정보 등을 빼돌려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싱크 : 김종범/광주지검 특수부장



    - "10년 간에 걸쳐 범행을 지속하였으며 최근에는 직접 전기공사업체를 인수하여 스스로 불법 낙찰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이들은 지난 10년 동안 낙찰을 도와주는 대가로 업자들에게 아파트와 외제차, 현금 등 134억 원 가량의 금품을 받아 챙겼습니다.







    업자들은 낙찰을 받으면 전체 공사 대금의 1-10% 가량을 건넸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전이 발주하는 전기공사는 규모가 큰 데다 2년 동안 안정적인 수입을 기대할 수 있어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실제 입찰 경쟁률은 평소 수백 대 일, 최대 경쟁률은 5천763:1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 싱크 : 한전 관계자



    - "재위탁 업체지만 저희도 관리책임이 있기 때문에 대응책을 좀 마련을 했어요. 제도 개선이나 시스템 개편 같은 것을 좀 하구요"







    검찰은 한전 본사 측의 연루 사실은 확인하지 못했지만 10년 동안 입찰 비리를 방치한 책임을 피하기는 어렵게 됐습니다.







    ▶ 스탠딩 : 이계혁



    검찰은 현재까지 83개 공사업체가 불법으로 공사를 낙찰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입찰 비리에 연루된 인물들을 추적해 모두 사법처리한다는 계획입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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