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수광양항만공사가 빚더미 속에서도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퇴직자 챙기기로 말썽을 빚은데 이어 텅 빈 청사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450억 원이라는 큰 돈을 들여 청사를 지었는데, 절반 이상의 임대 공간이 수년째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옥인 월드마린센텁니다.
항만공사가 19개 층 중 12개 층을 사무실과 부대시설로 사용하고, 나머지 7개 층은 임대 목적으로 조성됐습니다.
임대 사무실 총 면적 5천 백여 ㎡ 중
절반이 넘는 3천여 ㎡가 현재 입주업체 없이
텅텅 비어 있습니다.
▶ 싱크 : 여수광양항만공사 관계자
- "또 은행도 없지 실제로. 은행도 나가버렸어요. 광주은행, 농협이 1층에 있었어요. 근데 1년이 안돼 나가버렸어요. 그니까 자꾸 어렵죠. "
5층과 6층 전체가 2년째 비어 있고,
항만공사가 10억 원을 들인 7개 오피스텔도 6개나 비어 있는 상탭니다.
스탠딩. 이상환
수년째 입주자 없이 방치되다보니 보시는 것처럼 항만공사 물품이 오피스텔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2004년 착공된 월드마린센터는 공사 시작 전 작성된 광양항의 물동량 예상치를 근거로 직원 사무실과 임대시설 규모가 결정됐습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지난 2003년 광양항의 물동량이 점차 증가해 2011년 931만 TEU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광양항의 2011년 물동량은 그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결국 물동량 예측을 잘못한 셈입니다.
항만공사는 다양한 방법으로 입주업체를 찾고 있지만 월드마린센터 주변에 편의시설마저 턱없이 부족해 당분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양구 / 입주업체 직원
- "접근성에 대한 문제도 있겠지만 사무환경에 필요한 기본 인프라가 약간 부족한 점이 입주의 제약요건이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고요 "
수백억원의 세금이 투입된 항만공사 사옥, 잘못된 물동량 예측에 혈세만 낭비됐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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