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양 중금속 수돗물에 대한 민관 공동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아파트 입주민과 공무원, 수질 전문가 등이 머리를 맞댔지만 원인 파악 등 사태 해결까지는 산 넘어 산입니다.
보도에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광양 수돗물 사태 해결을 위해 아파트 입주민 대표, 광양시 공무원, 수질 전문가, 환경단체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첫 회의에서 공동조사단은 먼저 추측만 난무했던 중금속 수돗물의 추정 원인을 세 가지로 정리했습니다.
보일러 등 기계 장치에 의한 전기분해 현상, 산소가 없어 수도 배관에서 물이 썩는 혐기 현상, 갈수기 때 댐 하층 찌꺼기가 유입되는 턴오버 현상 등이 원인으로 거론됐습니다.
공동조사단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십여 곳의 시료를 채취해 전문기관에 수질 분석을 의뢰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김영현 / 광양만권환경포럼 대표
- "댐에서부터 가정까지 공급되는 물의 전체 경로를 파악해서 중금속이나 이런 부분의 모든 원인을 전체적으로 조사해서 시민들의 의혹이 다 풀릴 수 있도록 끝까지 밝혀내겠습니다"
하지만 수질분석이 나오더라도 중금속 검출량만 확인될 뿐 문제 구간을 찾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광양시가 두 차례나 원수에서 가정 내 수돗물까지 구간별 수질 분석을 했지만 원인 파악에는 실패했습니다.
보일러 입구에서 기준치 이상의 망간이 검출됐다가 보일러 출구에서는 검출되지 않는 등 구간에 따라 다르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준승 / 광양시 수도과장
- "수질 시험을 하면 수치가 나올건데 그 수치를 가지고 정확한 원인을 밝혀낼 수 있을지... 그 부분이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아파트에 따라 검출되는 중금속 종류와 구간이 서로 달라 원인 규명과 사태 해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