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업체와 짜고 특별활동비를 부풀려 수천만원을 빼돌린 뒤, 개인용도나 운영비로 사용한 어린이집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요즘 어린이집들, 왜 이러는 지 모르겠습니다.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전남의 한 어린이집입니다.
이 어린이집은 3년 전부터 전남의 한 교구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블록 쌓기를 특별활동으로 진행했습니다.
비용은 원생 한 명당 5천 원 정도였지만 실제 학부모들이 낸 특별활동비는 만 원에서 만 오천원입니다.
업체 측과 어린이집 원장이 사전에 공모해 특별활동비를 2~3배 부풀린 겁니다.
업체 측은 어린이집 원장의 차명계좌로 특별활동비 차액을 입금시켰고, 그렇게 3년 동안 빼돌린 금액이 2천 4백만 원을 넘습니다.
어린이집 원장은 빼돌린 특별활동비를 개인적 용도와 어린이집 운영비에 사용했습니다.
▶ 싱크 : 이종태 / 순천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 "어린이집 원장들하고 특별활동 업체가 공모해서 특별활동비를 부풀렸고, 부풀려진 만큼의 액수를 업체가 원장들에게 되돌려주는 방법으로 범행이 이뤄졌습니다 "
전남에서 이 교구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특별활동비를 빼돌리다 적발된 어린이집은 모두 6곳으로 원장들은 모두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최근 3년 동안 빼돌린 특별활동비가 어린이집 규모에 따라 적게는 2백만 원에서 많게는 2천만원이 넘는데, 원생 한 명 당 비용이 크지 않다보니 학부모들은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이상환
- "경찰은 특별활동비와 관련된 어린이집 비리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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