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과일 가격은 맥을 못추고 있습니다.
과수 농가들은 지난 추석에 이어 설까지 대목을 놓치게 되면서 올해 농사를 어떻게 지어야할지 막막한 상황입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도로를 따라 나주배 판매를 홍보하는 플래카드들이 붙었습니다.
한 상자에 2만 원, 한 개당 천 원이라고 적힌 가격표시가 눈에 띱니다.
지난해 풍작을 이루면서 가격이 폭락했던 사과와 배 등 과일 가격 부진이 설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설 대목을 계기로 가격 반등을 기대했던 농가들은 큰 실망입니다.
▶ 인터뷰 : 곽영학 / 나주시 금천면
- "금년 들어서는 상당히 피부로 느낄 정도로.. 명절 때나 매출을 좀 올려가지고 벌어 먹고 살아야 되는데 참 어렵습니다. 지금 실정이.."
지난해 저장된 물량이 설을 앞두고 시장에 대거 풀린데다 예년에 비해 수요까지 줄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이상 낮은 가격대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특히 나주가 주산지인 배 가격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20퍼센트 이상, 평년에 비해 18퍼센트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 인터뷰 : 최백파 / 농협광주농산물유통센터
- "작년에는 4만 원대 후반에서 중반까지 유지되고 있었는데 올해는 생산량 증가로 인하여 4만 원대 초반으로 약 10%~15% 정도 더 저렴하게 가격이 형성돼 있어서.."
지난해 추석에 이어 설 대목에도 과일 가격이 회복되지 않으면서 적지않은 빚을 지고 있는 과수 농가들은 올해 농사를 어떻게 지어야할지 적정이 태산입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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