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의 친환경 논에서 벼가 붉은색으로 마르는 피해가 확산돼 고흥군 농업기술센터가 원인 규명에 나섰습니다.
농업기술센터는 가을철 잦은 비로 인해
깨시무늬병이라는 병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피해 농민들은 친환경 약제로 인한 피해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송도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고흥군 풍양면 안동리 일대 간척지 논입니다.
수확을 한 달 가량 앞둔 시기에 벼에 심각한 이상이 발생했습니다.
스탠드업-송도훈
"제 왼편은 일반 관행농업 벼논이고 오른편은 무농약 친환경 벼논인데 이쪽은 병해를 입어 색이 심하게 바랬습니다."
볏잎에 깨처럼 작은 반점이 생기면서 잎이
마르는 현상으로 수확량 감소와 나락의
품질 저하가 우려됩니다.
이런 현상은 주변 친환경 논 40여 헥타르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고흥군 농업기술센터는 조사 결과, 깨시무늬병 때문인 것으로 잠정 결론지었습니다.
인터뷰-김명환/고흥군 농업기술센터
농민들은 친환경 약제를 살포한 논에서만 이런 현상이 나타났고,약제를 살포하지 않은 논은 멀쩡했다며 친환경 약제가 원인이라고 의심했습니다.
인터뷰-박필순/피해 농민
그러나 동일한 약제를 살포한 고흥군의
다른 3개 면에서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점으로 봐 친환경 약제 탓으로 보기엔
의문점이 남습니다.
전라남도와 고흥군 농업기술센터는 친환경논의 병해 확산은 땅심 부족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토양 분석과 함께 친환경 약제로 인한 피해 가능성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KBC송도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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