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전남도청 앞에서 80년 5*18을 모두 지켜봤던 회화나무 기억하시죠?
2년 전 태풍에 쓰러진 이 회화나무가 같은 자리에서 DNA를 이어받은 후계목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이 일대는 후계목을 비롯해 7그루의 회화나무를 심어 소공원으로 만들어질 예정입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지지대에 의지해 힘겹게 서 있는 회화나무.
이 회화나무는 34년 전 5.18을 목격한 증인이라 광주 시민들에게는
나무 그 이상의 의미를 지녀 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2년 태풍 볼라벤에 쓰러져 결국 새 잎을 틔우지 못하고 말라 죽으면서 시민들의 안타까움을 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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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한 회화나무는 이제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 소공원으로 다시 태어나게 됐습니다.
이미 아시아문화전당 앞 회화나무 주변 518제곱미터 규모에는 소공원 기반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오세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경감리부장
아문단은 이달 말쯤 이곳에 회화나무 7그루를 심을 예정인데, 일정이나 설계는 시민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조율하고 있습니다.
7그루 외에 518 회화나무의 DNA를 그대로 이어받은 후계목도 함께 심어지게 됩니다
스탠드업-정경원
"시민단체는 DNA 검사까지 마친 5.18 회화나무의 후계목을 이곳 소공원 안에 옮겨 심을 예정입니다."
아문단은 그 상징성을 고려해 고사한 회화나무 역시 지금처럼 원래 자리 그대로 보존할 계획입니다.
강한 바람에 뿌리까지 드러내고 쓰러지면서 시민들을 안타깝게 했던 5.18의 증인 회화나무.
이제는 아시아문화전당의 완공과 함께 회화나무 공원으로 다시 태어나게 됐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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