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술에 취한 영암군청의 한 공무원이 몰던 차량에 동료 공무원이 치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어제는 민선 6기가 출범한 첫 날이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교통사고의 흔적이 도로 수백 미터에 걸쳐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어젯밤 11시 50분쯤 영암읍의 한 빌라 앞 도로에서 영암군청 소속 공무원 41살 이 모씨의 차량에 동료 공무원 36살 윤 모 씨가 치어 숨졌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 씨는 당시 자신이 사고를 낸 사실조차 몰랐을 정도로 혈중알콜농도 0.16%의 만취상태였습니다.
숨진 공무원 윤 씨도 동료들과 술자리를 갖고 귀가하던 중 도로에 누워있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씨는 숨진 윤 씨를 6백 미터 가량 끌고
다니다가 다시 현장으로 돌아와 사고를 낸 사실을 알고 달아났다가 1시간이 지나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싱크-경찰 관계자
"신고자는 다른 사람이 나중에 시체가 있는 걸 보고(신고했어요), 본인이 자수한 거예요, 나중에 자수했어요"
이 씨는 술이 깨고 오늘 경찰 조사를 받으러와서야 숨진 피해자가 동료 공무원이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군청 내부도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싱크-영암군청 관계자
"좋게 지내는 사이고 오늘 아침 조사 끝나고 피해자가 같은 동료라니까 가해자가 펑펑 울고 정신이 없어서 난리였죠"
민선 6기 출범 첫 날인 사고를 낸 이 씨는 재난업무 담당자로 세월호 등 국가재난에 따른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해야 하는 신분이어서 해이한 근무기강이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경찰은 숨진 공무원 윤 씨가 도로에 누워 있었던 경위와 운전자 이 씨의 뺑소니 혐의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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