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국회도 외면, 외로움과 싸우는 가족들

    작성 : 2014-07-01 20:50:50

    실종자 가족들의 거듭된 요구에도 불구하고



    세월호 국조특위 기관보고가 진도 현장에서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진도 현장을 최우선으로 여기겠다던 정치권의 말뿐인 약속에 비통함을 감추지 못하며 시간이 갈수록 잦아드는 관심에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실종자 가족들과 자원봉사자로 가득 찼던 진도실내체육관에 적막감마저 감돌고 있습니다







    사고 발생 두 달이 지나면서 실종자 가족들이 하나 둘 떠나간 뒤 주인 없는 이불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체육관 밖 자원봉사자 부스도 사라지고 천막 사이사이 텅 빈 자리가 쓸쓸함을 더합니다.







    가족들에게 따뜻한 밥 한끼라도 제공하기



    위해 남아 있는 봉사자들도 줄어드는 관심과 정부, 정치권의 말뿐인 대책이 답답할 뿐입니다.







    싱크-자원봉사자



    "이게 길어지고 관심도 줄고 또 정부가 흐지부지해서 예전에 태안해병캠프처럼 덮으면 이분들 진짜 눈 못감는 거예요"



    "







    이렇듯 진도 현장의 애타는 마음을 뒤로 한채 세월호 국조특위 기관보고는 결국 국회에서 열렸습니다.







    가족들은 해수부와 해경의 기관보고가



    서울에서 이뤄지면 수색에 차질이 우려되고



    수색현장을 떠날 수 없는 가족들의 참관도 중요하기 때문에 진도에서 기관보고를



    해 줄 것을 줄곧 주장해 왔습니다.







    진도를 찾은 여야 위원들에게 눈물로



    호소했지만 정치권은 끝내 외면했습니다.







    싱크-실종자 가족



    "우리 가족들을 우롱한 거예요, 저걸 (국회에서) 안해야 돼요, 여기서 해야 하는데. 애들만 불쌍하지, 저거 말싸움만 하고 무슨 짓이예요"







    싱크-자원봉사자



    "그분들이 와서 뭔가 보탬이 된다든지 실현이 돼야 하는데 하나도 된게 없잖아요, 저나 저 분들이나(실종자 가족) 똑같아요 정부 못 믿는 건"







    수색구조를 위한 장비기술 논의와 수색계획을 짜야할 실무 책임자들이 국조특위에 참석하느라 자리를 비우면서 앞으로 수색차질은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기약없는 수색과 허울뿐인 정부, 정치권의



    모습에 가족들의 외로움과 고통은 하루하루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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