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중항쟁 제33주년 기획보도,
80년에 갇힌 사람들, 5.18 트라우마를
말한다 세 번째 시간입니다.
수면제가 없으면
잠을 이룰 수 없는 사람들!
80년의 기억 땜에 시달리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광주트라우마센터 도움으로 삶의 의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33년이라는 긴 시간도
이들의 상처를 아물게 하기는
짧은 것 같습니다.
정경원 기자의 보돕니다.
숯을 이용해 직접 만든 무등산,
5*18로 세상을 떠난 아들이 이 곳에 앉아 쉬고 있다는 상담사의 이야기가 그 어떤 말보다 큰 위로가 됩니다.
세상을 떠난 가족과 함께 살 치유의 집과 자신을 격려하는 케익을 만든 유족들,
이들은 트라우마센터에서 원예치료와 미술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더 잘 만들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더 잘 기를 수 있을까 집중하다 보면 평생의 한이 누그러지는 느낌입니다.
인터뷰-박유덕/ 5*18 유족
무릎을 맞대고 앉아 33년 전의 기억을 꺼내는 사람들.
집단상담이 이뤄지는 2시간이 무척 힘들지만, 한 주 한 주 서로의 아픔을 공감하고 위로하다보니 30여 년간 시달리던 말 못할 상처가 가벼워진 기분입니다.
끔찍한 악몽 때문에 수면제 없이는 잠을 이룰 수 없었지만, 이제는 만성적인 수면장애에서도 조금은 벗어났습니다.
10주 간의 집단상담을 무사히 마친 이들은 지난 4월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습니다.
인터뷰-박천만/ 지난 달/ 광주트라우마센터 집단상담 1기(5*18 피해자)
지난해 10월 개소한 광주 트라우마센터에서는 이뿐 아니라 꿈치료, 재활치료 등 다양한 트라우마 치료 프로그램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모든 치료의 주안점은 가슴에 담아 왔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평생 담아 온 트라우마를 불과 몇 달 만에 완전히 치료할 수는 없지만, 개소 반 년이 지난 지금 일부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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