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치구이 전문점 '투다리' 키운 진도 출생 김진학 이원 창업주 별세

    작성 : 2025-10-08 19:25:31 수정 : 2025-10-08 19:29:35
    외식프랜차이즈 시대 개척 선구자
    ▲ 김진학 이원 창업주 겸 회장 [연합뉴스]

    1987년 개업한 꼬치구이 전문점 '투다리'를 1989년 프랜차이즈 업체로 키우며 국내 외식업계의 새 장을 개척한 김진학 이원 창업주 겸 회장이 지난 6일 오후 8시41분께 인천 한 병원에서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회사 측이 8일 전했습니다. 향년 78세.

    1947년 전남 진도에서 태어난 고인은 목포공고를 졸업한 뒤 포항제철 기능직으로 일하다 35세 때는 7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상공부(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6개월가량 근무한 적도 있습니다.

    미리 따둔 '고압가스 자격증' 덕분에 인천도시가스로 옮겼다가 일본 출장길에 접한 '야키토리'(꼬치구이) 집에서 착안해 1987년 7월 인천 제물포역 부근에 '투다리'를 개업했습니다.

    인천의 꼬치구이 명소로 끝날 수도 있었던 투다리가 전국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한 것은 '도전과 응전'의 결과였습니다.

    처음엔 '프랜차이즈'라는 개념 자체가 없을 때라서 본사가 꼬치를 공급하지 않았기에 점포마다 맛과 품질이 제각각이었습니다. 당시 한 매체가 투다리의 식품 안전 문제를 지적하자 고인은 서둘러 융자를 받아 1989년 ㈜그린을 설립, 중앙공급식 식자재 시설 유통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또 인천 외의 도시에서도 '투다리'를 열고 싶다는 문의가 잇따르자 해당 도시에서 점포를 내줄 수 있는 '지사권' 개념을 도입하기로 하고 같은 해 ㈜이원을 설립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고인은 1995년 '가맹점 모집 중단'까지 불사하며 점포 환경 개선에 나선 적도 있습니다. 같은 해 중국에 '토대력(土大力)'(투다리의 중국어 표기) 사업을 시작했고, 태국에도 진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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