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싱크홀 사고가 잇따르며 불안감도 커지고 있는데요.
싱크홀의 원인으로 꼽히는 것이 땅 속 빈 공간인 '공동'입니다.
특히 광주에 광역시 가운데 가장 많은 땅 속 빈 공간 '공동'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양휴창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안전관리원이 지반침하 안전 점검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지난 2021년부터 지난 8월까지 총 8,747km 지하 '탐사'를 진행해 땅속 빈 공간인 '공동'을 조사한 겁니다.
지하 수위가 흔들리거나 노후 시설에서 물이 새면서 생긴 땅 밑 빈 공간인 공동은 싱크홀의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안전점검 결과 전국에서 872개의 공동이 발견됐고, 이 중 경기도가 219개로 가장 많았습니다.
광주가 141개로 뒤를 이어 광역시 중 가장 많았는데, 도시 규모를 보면 가볍게 볼 수 없는 수치입니다.
광주의 경우 지난 2021년 25개를 시작으로 지난해 62개, 올해는 36개가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이 중 조치가 취해진 건 고작 25건으로 전체 공동의 16%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방치된 상탭니다.
한 구역에 여러 개의 공동이 발견된 곳도 있습니다.
▶ 스탠딩 : 양휴창
- "제가 나 와있는 이곳 인근 도로 아래에만 크고 작은 '땅속 구멍' 4개가 발견됐습니다."
가장 큰 공동은 가로 1.2m, 세로 4.7m에 달하는데 지표면에서 불과 30cm 아래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구별로는 서구 60곳, 북구 31곳, 광산구 22곳 등 곳곳에 분포하고 있어 사실상 광주 내 어디서든 싱크홀 위험이 잠재돼 있습니다.
공동의 등급은 가장 위험한 긴급, 우선, 일반 등급으로 나뉘는데 긴급과 우선 등급이 130여 건을 차지해 관리가 시급해 보입니다.
▶ 인터뷰 : 정준호 / 국회의원 (광주 북구갑)
- "국토교통부나 국토안전관리원에서 관련된 내용을 조치 사항을 보고받을 수 있도록 해야 되는데 관련된 규정이 미흡한 것 같습니다. 즉시 입법 조치 등 개선 방안을 마련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3월 서울 강동구에서 20m 깊이의 싱크홀이 생겨 한 명이 숨졌습니다.
방치된 땅속 구멍은 언제든 싱크홀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시급한 관리와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KBC 양휴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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