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생물다양성의 보고(寶庫) 제주, 나방 1,613종으로 가치 확인

    작성 : 2025-09-11 10:53:01
    ▲ '한국 섬 생물도감, 제주도의 나방'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이 우리나라 섬 생물다양성의 보고인 제주도의 나방 연구 성과를 총정리해, 지난 120년간 기록된 총 1,613종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습니다.

    제주도는 냉대에서 아열대에 이르는 다양한 기후대를 가진 환경이 독특한 생물상을 형성하게 해 우리나라 섬 생물다양성 연구의 핵심 지역으로 손꼽힙니다.

    제주도 나방 연구는 1906년 5종의 기록으로 시작됐으며, 이후 간헐적으로 연구가 진행돼 오다 1960년대에 본격적인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이후 1989년부터 1995년까지 종합적인 제주도 나방 조사가 진행됐으나, 대부분의 연구는 일부 분류군에 한정돼 있었으며, 제주도 나방의 규모와 특성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는 수행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동아시아환경생물연구소, 목포대학교 환경교육과,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 연구진과 공동으로 지난 120년간 이뤄진 제주도 나방 연구 기록을 종합했으며, 총 1,613종의 기록을 확인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나비목 곤충 4,502종의 약 36%에 해당하며, 그중에는 전 세계에서 제주도에서만 발견되는 9종과 국내에서는 제주도에만 서식이 확인된 146종이 포함돼 있어 제주도가 지닌 독특한 생물다양성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성과는 '한국 섬 생물도감, 제주도의 나방'으로 발간됐으며,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누리집(http://hnibr.re.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도감에는 각 종의 사진, 형태적 특징, 먹이식물, 발생 시기, 분포정보 등이 수록돼 있어 곤충에 관심이 있는 일반 시민부터 전문 연구자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습니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앞으로도 '한국 섬 생물도감'을 지속적으로 발간해 우리나라 섬 생물다양성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전문 학술 연구와 국민 인식 확산에 적극 활용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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