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5·18민주화운동 배운다...대만 고등학생 20명 방문

    작성 : 2025-08-22 09:16:33
    ▲ 지난해 처음으로 진행된 5·18 민주화운동 세계화 프로그램 [광주광역시교육청]

    대만 고등학생들이 광주를 찾아와 5·18민주화운동의 역사를 배우고 한국 문화를 체험합니다.

    광주시교육청은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대만 타이난시 고등학생 20명을 초청해 '찾아오는 5·18민주화운동 세계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 것으로, National Tainan Girl’s Senior High School 등 대만의 4개 고등학교 학생들이 참가합니다.

    대만 학생들은 3박 4일 동안 광주에 머물며 5·18민주화운동의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그 의미를 되새길 예정입니다.

    ▲ 5·18민주묘지에서 참배하는 학생들의 모습 [광주광역시교육청]

    25일에는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전일빌딩 245,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옛 전남도청 등 주요 역사 현장을 탐방합니다.

    또 소설 『소년이 온다』의 주인공 문재학 열사의 어머니를 만나 당시의 아픔과 5·18의 진실을 듣는 시간을 갖습니다.

    한국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도 준비됐습니다.

    대만 학생들은 전남여고 강당에서 K-Pop 공연을 즐기고, 국립 광주박물관에서 아시아 도자 만들기 체험에도 나섭니다.

    또 전남여고 학생들과 급식을 함께하며 수학, 윤리와 사상, 스포츠와 생활 등 정규 수업에도 참여해 교류의 시간을 보낼 예정입니다.

    마지막 날에는 광주향교에서 한복과 전통혼례 체험을 통해 한국 전통문화를 느껴보고 귀국할 예정입니다.

    광주시교육청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민주·인권·평화의 보편적 가치로 확산하고, 학생들이 세계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오는 10월 28일부터 11월 1일까지는 광주 학생들이 대만을 방문해 타이페이, 타이난, 카오슝 등을 탐방하는 '찾아가는 5·18민주화운동 세계화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이 프로그램에는 청소년 홍보단 '푸른새' 단원 21명이 참여해 대만 학생들과 인권 체험을 하고, 대만 민주화의 상징인 2·28사건 현장도 함께 찾을 계획입니다.

    이정선 교육감은 "5·18은 광주만의 역사가 아니라 세계가 함께 기억해야 할 인류 보편의 가치"라며 "이번 교류를 통해 청소년들이 광주정신을 배우고 세계 민주주의 발전의 주역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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