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다이소 유통업계 다크호스..골목상권 침해 논란

    작성 : 2025-04-28 07:49:32
    ▲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점 [연합뉴스]

    온오프라인 유통업계의 다크호스로 부상한 무신사와 다이소가 '문어발식' 확장 전략에 몰두하면서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나란히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만큼 외형 성장을 이뤘지만 그만큼 소상공인들의 원성도 높아지는 형국입니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무신사가 운영하는 편집숍 29CM(이십구센티미터)는 사실상 쿠팡이나 네이버와 같은 종합 온라인 쇼핑몰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이 플랫폼은 2011년 라이프스타일 전문몰로 출발해 무신사로 경영권이 넘어간 이후 패션 중심으로 영역을 빠르게 확장했습니다.

    현재 의류부터 가구, 전기·전자제품, 화장품, 식품, 티켓까지 없는 게 없을 정도의 만물상이 됐습니다.

    지난해 기준 29CM의 비패션 매출 비중은 5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무신사의 자체 패션 브랜드(PB) 무신사 스탠다드는 2021년 서울 홍대점을 시작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빠르게 늘려 이달 현재 24개 매장을 운영 중입니다. 서울·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중심에서 벗어나 2023년 이후에는 부산, 대구까지 영역을 넓혔습니다.

    ▲ 다이소 연매출 4조원 육박, 사진은 지난 15일 서울 시내 다이소 매장 모습 [연합뉴스]

    골목상권의 영세 소상공인과 취급 품목이 상당수 겹치는 다이소도 빠른 속도로 사세를 키우는 중입니다.

    1997년 경기도 안양의 아스코이븐프라자에 1호점을 내면서 사업을 시작한 다이소는 연평균 60개씩 매장을 늘리며 2023년 기준 1,519개까지 확장했습니다.

    애초 균일가 생활용품 전문점으로 출발한 만큼 취급 품목에 제한이 없습니다. 청소·세탁·주방·욕실·미용·화장·인테리어·문구·완구 등을 중심으로 3만 개 정도의 상품 수를 유지하지만,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라 수시로 교체됩니다.

    다이소도 온라인 판매 채널을 강화하며 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무는 '옴니채널' 전략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무신사와 다이소는 이러한 사업 확장으로 지난해 나란히 연간 최대 실적을 거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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