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기획_아빠의 남극일기(9)]고립된 세종기지, 쇄빙선이 준 선물
                                남극의 한겨울은 비행기가 다니기 어려운 시기다.   그러나 내가 첫 월동을 했던 10년 전에는 혹독한 겨울에도 남미 국가의 군용기가 간혹 킹조지섬에 들어오곤 했다.   비행 일정이 잡히면 주변 기지들은 한 달 전부터 칠레 푼타아레나스를 통해 부족한 식재료를 구입했고, 비행기가 도착하는 날이면 우리는 거친 바다를 건너 그 귀한 보급품을 실어왔다.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10년이 지난 지금, 3월부터 10월까지는 이곳으로 비행기가 아예 들어오지 않는다고 한다.   자연히 이곳에 있는 모든 기지는 이 기간 동안 중간 보급이 
                                2025-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