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아 이른 아침부터 성묘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가족과 함께 성묘에 나선 사람들은 조상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차례상을 차렸습니다.
김동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과일과 전, 나물 등 손수 준비한 음식으로 차례상을 차립니다.
명절 때마다 찾아오지만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은 여전합니다.
▶ 인터뷰 : 이원희 / 광주 북구 문흥동
- "사실은 항상 보고 싶긴 해요. 제가 못 했던 것도 있다 보니까...여유가 있을 때 할아버지께 차도 사드리고 싶었고..."
무성하게 자란 잡초를 뜯어내고 정성스럽게 다듬습니다.
서울살이 하느라 명절 때만 고향을 찾는 50대 아들은 흙에 덮힌 부모님의 명패를 꺼내 직접 손으로 닦아냅니다.
▶ 인터뷰 : 심성후 / 경기 성남시 분당구
- "명절 때마다 오고 있고요. 다른 분들이 부모님 뵙고 할 때마다 더 생각이 많이 나죠..."
추모관에 마련된 제례 시설도 성묘객들로 북적입니다.
정성껏 준비한 음식과 술을 올린 뒤 큰절을 하며 예를 갖춥니다.
동생 내외와 자녀까지 함께 절을 올리면서 아버지를 떠올립니다.
▶ 인터뷰 : 송거성 / 광주 북구 동림동
- "저도 이제 아빠가 되다 보니까 아버지의 빈자리를 많이 느껴질 때가 많죠. 자주 못 와서 아빠한테 죄송하죠."
긴 추석 연휴 기간 때문에 광주 영락공원에는 23만 명이 넘는 성묘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광주·전남 주요 묘지와 추모공원 인근 도로는 성묘객들로 교통 정체와 혼잡을 빚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김동수
- "모처럼 한 자리에 모인 가족들은 조상의 음덕을 기리며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습니다. KBC 김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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