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일 작곡가, 음악인생 60년 아카이브 전시회

    작성 : 2025-11-19 09:49:11
    김승일의 생애와 작품 세계 총체적으로 조망
    리플렛과 자필 원고, 교육자료, 음원 전시
    11월 24일 낮 12시 소소미술관 개막식
    ▲ 광주사범 시절 김승일

    광주를 중심으로 60여 년간 음악 창작과 교육의 길을 걸어온 김승일 작곡가의 전시 《김승일 아카이브》가 오는 11월 24일 낮 12시 소소미술관에서 개막됩니다.

    이번 전시는 작곡가이자 교육자, 그리고 예술가로서의 김승일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총체적으로 조망하는 자리로,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온 그의 음악 여정을 기록하고 보존하고자 기획됐습니다.

    김승일 작곡가는 6·25 전쟁 직후 어렵고 혼란스러운 시대적 상황 속에서도 음악에 대한 꿈을 키워왔습니다.

    ▲ 1960년 작곡한 악보집 『보리피리』

    1970년 제1회 작곡발표회를 시작으로 총 8회의 개인 발표회, 다양한 장르의 음악 저작물, 11권의 음악 관련 저서, 수십 년간의 강의안과 교육자료, 다수의 음반과 실연 기록 등 음악인의 궤적을 성실히 남겨왔습니다.

    이번 전시의 또 다른 의미는 아카이브의 주체가 직접 참여하고 구성한 '생존 작곡가의 아카이빙'이라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예술 아카이브가 사후에 이루어지는 현실에서, 이번 전시는 김승일 작곡가 본인이 음악 인생을 돌아보고 후학들과 지역사회에 남기고 싶은 기록을 스스로 정리하고 공유하는 생생한 문화 자산의 장이 될 것입니다.

    ▲ 1970년 제1회 작곡 발표회 리플렛

    전시를 기획한 소소미술관 에듀케이터 전수아 (예술학 박사)는 "음악 아카이브는 시각예술에 비해 축적과 공유가 제한적인 현실에서, 이번 전시는 지역의 음악사를 주도한 작곡가의 삶과 시대를 통합적으로 조망하는 매우 뜻깊은 기회"라고 밝혔습니다.

    전시장에는 김승일 작곡가가 직접 기획해 온 작곡 발표회 리플렛과 자필 원고, 교단과 무대를 오가며 쌓아온 교육 자료, 출판된 음악 저서와 악보들, 그리고 대표 작품의 음원이 시대별로 구성돼 전시됩니다.

    또한 전시 공간 한 켠에는 김 작곡가에게 깊은 영감을 주었던 사진 작품도 함께 소개됩니다.

    김승일 작곡가는 이번 전시 개막에 앞서 "제자들의 권유로 이런 자리가 마련되었지만, 나의 작곡 여정은 너무 누추하고 부끄럽다"며 "그저 '끊임없이 해왔구나' 하는 삶의 과정을 조용히 돌아봐 주시길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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