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셀프주유소로 전환되는 주유소가 늘어나면서 운전자들의 실수로 기름을 잘못 넣는 사고도 함께 늘었습니다.
많게는 수백만 원에 이르는 수리비를 모두 운전자 자신이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셀프주유소를 이용할 때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27살 고 모 씨는 셀프주유소에 갔다가 차량 수리비만 십만 원이 넘게 들었습니다.
실수로 자신의 경유 차에 휘발유를 넣어버린 겁니다.
▶ 싱크 : 고 모 씨/ 혼유 사고 차주
- "가격이 싸니까 셀프주유소에 가서 주유를 해봤거든요. 평상시에 일반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다 보니까 제 차가 휘발유 차인지 경유 차인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고 씨처럼 휘발유 차량에 경유를 넣거나 경유 차량에 휘발유를 넣는, 이른바 혼유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셀프주유소가 늘면서 운전자가 직접 자신의 차에 잘못된 유종을 넣어 수리를 맡기는 비중이 크게 늘었습니다.
정비소마다 혼유 때문에 수리를 맡기는 차가 한 달에 한 대 꼴로 꾸준히 들어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수리비는 적게는 십만 원 내외에서 많게는 4~500만 원까지.
시동을 걸기 전에 유종을 잘못 넣었단 사실을 알게 되면 연료탱크만 세척하면 되지만, 시동을 걸고 주행까지 했다면 세척하고 교체해야 할 장치들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영민 / 자동차 정비사
- "(다른 유종을) 넣고 운행을 해버렸을 경우 인젝터부터 연료 쪽에 관계된 건 다 교체를 하든가 세척을 해야 합니다."
가격 경쟁이 거세지면서 광주에서만 20%에 가까운 주유소가 셀프주유소로 전환한 상황,
셀프주유소에서 운전자 자신의 실수로 빚어진 혼유의 경우 보상을 청구할 수도 없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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