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남도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한 어업인주식회사의 경영 부실이 생각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혈세 29억 원이 투입된 멸치회사가 경영난에
도산하는가 하면 2013년 설립된 회사 3곳은
사업조차 시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지난해 6월 최종 부도처리된 여수녹색멸치주식회사 공장입니다.
지난 2009년 멸치잡이 어민 14명이 10억 원을 출자해 야심차게 출범했지만 설립 6년 만에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문을 닫은 겁니다.
공장은 경매에 넘어가 주인이 바꼈고, 어민들은 사실상 아무 것도 챙기지 못했습니다.
▶ 싱크 : 여수녹색멸치주식회사 주주
- "그것 때문에 사람이 노심초사 지금, 일생일대기를 다 털어서 했는데 그게 수포로 돌아가서 안 되버리니까 인생을 자포자기 할 정도로..."
공장 설립에 투입된 혈세는 국도시비를 포함해 모두 29억 3천만 원이지만 근저당 설정이 늦어지면서 보조금은 단 한 푼도 회수하지 못했습니다.
전남의 어업인주식회사는 모두 9곳으로 나머지 회사들의 사정도 여의치 않기는 마찬가집니다.
영광꽃게 등 3곳이 설립 2년째를 맞았지만 수산물을 가공할 공장을 갖추지 못해 본격적인 사업은 시작도 못했습니다.
9개 어업인주식회사 중 주주들에게 배당을 실시한 곳은 완도전복뿐입니다.
전문경영인이 아닌 어민들이 회사운영을 맡았음에도 보조금만 지원해주고 경영교육과 판로확보 등 사후관리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란 지적도 흘러나옵니다.
▶ 싱크 : 전라남도 관계자
- "어느 기업이라든가 유통시장, 판로 확대하는 것이 하루아침에 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관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이 한계가 있잖아요. "
어업인주식회사에 투입된 보조금은 모두 백 60억 원, 어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혈세 낭비를 막을 특단의 대책이 필요해보입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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