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세계 최대의 갈대 군락지인 해남 고천암호 주변 갈대밭이 불에 탄 채 발견됐습니다
해남군은 고천암호에 자연생태공원을 조성하면서도 정작 관리부실로 소중한 갈대밭이 불에 타는 것을 막지 못해 철새들을 쫓았습니다.
이준석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해남군은 220억 원을 들여 오는 2020년 완공
예정으로 고천암호 일대에 둔치 물골과 생태림 등 생물서식 기반 조성에 나섰습니다
생태계 파괴 논란이 있지만 조류관찰센터와 탐조대를 만들고 갈대밭도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 스탠딩 : 이준석
- "사업추진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한국농어촌공사와의 목적 외 부지사용 승인건도 사실상 해결이 됐습니다.
해남군은 생태계 보호도 충분히 고려해 공원조성에 나섰다는 입장입니다
당초 고천암 중앙에 공원을 만들려다 생태계 교란우려가 나오자 농어촌공사 고천암 관리사무소 쪽으로 장소를 변경했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강경모 / 건설사업관리 책임기술자
- " 일부 환경단체에서 우려하는 것과는 달리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생태적으로 안정된 시설을 하는 그런 생태공원 시설입니다"
그러나 자연환경 보호를 위한 생태공원 조성을 추진한다면서 자연환경 보호의 허점을 노출하고
있어 문젭니다.
한때 가창오리 수십만 마리가 세계 최대 규모로 군무를 펼치던 고천암호 주변 갈대밭이 요사이 대규모로 불에 타버린 것입니다
고천암호 주변 거의 1km에 걸쳐 갈대밭이 온통 불에 타버렸고 제방에 심어진 가로수 수 천 그루 역시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인근 논 여기저기에는 불태운 흔적으로 봐서
논에서 옮겨온 불씨가 세계 최대의 갈대 군락지를 태운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철새들이 돌아갈 시기도 됐지만 불에 놀란 탓인지 철새들의 낙원 고천암 호는 철새가 없이 거의 텅 빈 상탭니다.
관리 부실로 세계 최대 갈대군락지마저 태워먹은 행정기관을 보며 군민들은 생태공원조성을 미더워 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kbc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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