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2015 광주 봄꽃박람회가 열흘간의 일정으로 개막했습니다.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 황지해 작가가 설계와 실행 감독으로 참여해 화려한 봄꽃뿐 아니라 소란스러운 광주의 저녁 풍경을 담았습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머리가 닿을 듯 말 듯한 쥐구멍 너머로 엿보는 해질녘의 광주,
쥐구멍을 넘어서자 노란 가로등 불빛 아래 소담스러운 정원이 펼쳐집니다.
흰 봄꽃과 어우러진 시냇물 소리는 봄의 한 가운데에 와 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합니다.
오후 6시 30분 광주시 저잣거리를 주제로 한 2015 광주 봄꽃박람회가 시작됐습니다.
영국 첼시플라워쇼에서 한국인 최초로 금메달과 최고상을 동시에 수상했던 황지해 작가가 실행감독으로 참여한 이번 박람회에는 화려한 봄꽃뿐 아니라 소란스러운 저녁의 풍경과 노동의 가치가 함께 담겼습니다.
▶ 인터뷰 : 황지해 / 2015 광주 봄꽃박람회 실행감독
- "(오후 6시 30분은) 뭔가 분주하고 소란하고 깨알같은 이야기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이야기들을 담기 위해서 일상 풍경을 6시 30분이라는 특별한 시간대에 담아둔 것입니다"
지역 농가에서 생산을 시작한 탐스러운 신품종의 장미가 지역 젊은 작가의 손을 거쳐 작품으로 태어났습니다.
시민들도 각자의 개성을 살려 꿈꿔왔던 정원을 다양하게 표현해 냈습니다.
▶ 인터뷰 : 신화자 / 시민참여정원 참가자
- "힘들었지만 너무 보람있고 뿌듯했어요. 내가 만들었다는 자부심도 있고 이렇게 한 번 보면 너무 멋져요"
꽃차와 연잎밥 같은 먹을거리와 체험거리, 즐길거리도 더 풍성해졌습니다.
▶ 인터뷰 : 송수지 / 광주 소촌동
- "이번에 친구 소개로 왔거든요, 조경학과 친구 소개로. 그런데 직접 와보니까 계속 돌아다니는데 꽃향기도 나고 너무 볼 것도 많고 체험할 것도 되게 많아서 좋은 것 같아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15 광주 봄꽃 박람회는 다음달 5일까지 열흘간 계속됩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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