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농협 마트 과열경쟁 골목상권 흔들

    작성 : 2013-10-27 20:50:50

    지역의 농협과 축협이 마트 운영을 놓고 법정다툼까지 해가며 과열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지역 농수축산물의 유통과 판로 확대라는
    본연의 역할 보다는 재래시장과 골목상권을
    위축시키는 악재가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지난 2월 해남읍에 문을 연 농협 하나로
    마틉니다.

    지역 농협이 70억여원을 들여 2층 규모로
    만든 것으로 농수축산물은 물론
    생필품과 공산품까지 대기업 마트와
    별반 다를 게 없습니다.

    농협 마트와 5백여미터 떨어진 곳에는
    축협이 같은 상호를 걸고 마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스탠드업-이동근
    "이들 농*축협은 마트 영업권을 놓고
    수년간 법정다툼을 이어오더니
    결국 1km도 안 되는 거리를 사이에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2009년 소규모 매장을 운영하던 축협은
    농협이 인근에 대형 마트 개장을 준비하자 영업권 위반이라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대법원까지 가는 3년여의 공방끝에
    농협이 승소하면서 공사가 시작되자
    축협도 곧바로 기존 매장을 철거하고
    대형 마트를 신축했습니다.

    인터뷰-축협 관계자
    "서로 보기도 않좋고 농협 영업하고 있는데 우리가 바로 옆에 지으면 쓰겠어요. 상도덕에 안맞죠"

    농협도 축협 마트가 문을 연지 한달 뒤쯤
    공사를 완료하고 연예인까지 불러 대대적인
    개장행사를 가졌습니다.

    그러면서 이곳 읍내엔 농협 이름을 건
    마트만 모두 4곳이나 됩니다

    인터뷰-농협 관계자
    "많지 않나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것은 객관적으로 누구든지 판단해야지. 자기 주관적인 판단을 갖고 이야기하면 안맞죠"

    이들의 과열경쟁에 재래시장과 소상인들은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동네 슈퍼마켓이나 소규모 마트는 매출이 30% 이상 급감했습니다.

    싱크-동네 마트 상인
    "이제 두 군데 생기니까 아무래도 그쪽으로 명절때랑 몰리고 우리는 더 어렵죠, 장도 어렵고"

    농어업인의 소득증대와 지역경제는
    제쳐논 이들의 밥그릇 싸움에 지역민들은 씁쓸한 표정입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