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태풍 뒤 때아닌 벚꽃 만개

    작성 : 2012-09-24 00:00:00
    남녘에 때아닌 벚꽃이
    꽃망울을 터트려 눈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봄에 펴야 할 벚꽃이 가을에 핀 건데
    태풍이 지나간 뒤 나타난 이상 현상으로
    보입니다.

    박승현 기잡니다.

    8km에 이르는 벚꽃길로
    유명한 고흥군 두원면의 한 도로입니다.

    화창한 가을날씨속에
    때아닌 벚꽃이
    새하얀 꽃망울을 터트렸습니다.

    흐드러지게 만발한 벚꽃나무가
    계절을 거슬러
    봄이 다시 찾아온 듯한 착각을 들게합니다.

    길가에는
    가을의 전령사 코스모스가
    활짝 펴 있어
    더욱 더 묘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도 신기할 따름입니다.

    인터뷰-이동국/고흥군 두원면

    느림의 미학이 살아 있는
    완도 청산도에도
    벚꽃이 화사한 자태를 드러냈습니다.

    가을수확을 앞둔
    푸른 들녘을 배경으로
    벚꽃이
    때아닌 봄의 기운을 내뿜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현미/완도군 청산면

    이런 현상은
    현재 남녘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세 차례에 걸친 태풍에
    나뭇잎이 떨어지면서
    부족한 영양분을 공급받기 위한
    벚꽃나무들의 몸부림으로 보입니다.

    인터뷰-김준선/순천대 산림자원학과교수

    전남지역에 큰 피해를 남긴
    태풍이 꽃의 개화시기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