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삼석 "전남 의료 공백 더는 못 버틴다...통합국립의대 신설 속도 내야"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최고위원이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남의 열악한 의료 현실을 강하게 지적하며 통합국립의대 신설의 시급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서 최고위원은 "전남은 전국에서 의료수요가 가장 높은 지역임에도 의료 인력과 중증의료 기반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전남 통합국립의대 신설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전남은 노인 인구 26.1%, 장애인 7.52%, 치매 환자 4.4% 등 의료수요 지표가 전국 최고 수준입니다.

그러나 22개 시·군 중 17개 군이 의료취약지로 분류되고, 인구 1천 명당 필수의료 전문의는 0.29명으로 전국 최저입니다.

이는 수도권(1.86명), 서울(3.02명)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격차입니다.

중증 응급·외상환자의 타지역 유출률은 51.2%로 전국 평균(19.9%)의 두 배가 넘고, 상급종합병원 180분 내 접근도 53.8%로 전국 대비 20%포인트 낮습니다.

예방 가능한 외상사망률, 모성사망비 등 주요 지표 역시 전남의 의료 공백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서 최고위원은 특히 "전남은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지역"이라며 "30년 넘게 이어진 도민의 요구는 단순한 대학 설립이 아니라 지역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한 기본권 요구"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전남 통합국립의대는 국립 목포대학교와 순천대학교 간 통합 심사가 진행 중으로, 유사 규모 글로컬 대학 간 통합의 첫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 최고위원은 2027년 개교를 위해 복지부의 의대 정원 100명 이상 배정, 교육부의 유연한 통합 특례 적용, 정원 배정 및 예비평가 인증 등 절차의 신속 추진을 요구했습니다.

또한 두 캠퍼스 모두에 500병상 이상 상급종합병원 설치가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의료취약지 의사 배치를 위한 '지역의사제' 도입 법안을 의결한 것과 관련해, 서 최고위원은 "제도의 실효성을 위해서는 지역에서 직접 의사를 양성할 기반, 즉 전남 통합국립의대 신설이 필수"라고 말했습니다.

서 최고위원은 "전남의 의료 현실은 이미 절박하다. 최고위에서 의료격차 문제를 제기한 것만 벌써 세 번째"라며 "정부와 국회가 더 늦기 전에 결단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