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무안공항, 아시아나 거점 공항으로"..이준석 "알고 하는 이야기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무안국제공항을 아시아나항공 거점 공항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오늘(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시아나 거점 공항은 무안국제공항으로, 포스코지주회사는 포항에'라는 단문 메시지를 올렸습니다.

국제선 이용객이 거의 없는 무안 공항을 아시아나항공의 거점 공항으로 지정해 활성화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이 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를 통해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인 항공운송업계의 기업 결합으로 인한 구조조정을 방지하고 더 많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무안국제공항을 아시아나항공의 거점 공항으로 육성, 슬롯(시간당 가능한 비행이 이착륙 횟수)과 운수권 이전 없이 두 항공사 모두 성장할 토대를 만들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지원책으로는 국제선 확대와 활주로·여객터미널 확장, 면세점·외국인 전용 카지노 등 편의시설 확충, 광주·전남과의 교통 인프라 확충, 공항 인근에 기업 이전 지원센터 설치 등을 제시했습니다.

민주당 선대위는 "무안을 중심으로 광주·전남에 기업이 늘고 좋은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져 '호남이 살아나고, 떠나가는 호남가는 호남에서 들어오는 호남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 후보의 페이스북 글에 직접 댓글을 달고 "거점 공항이 뭔지 알고 하시는 이야기냐"면서, "무안공항이 포커스시티가 되면 아시아나가 노선망을 어떻게 짜야 된다는 이야기냐, LCC(저비용항공사)도 포커스로 삼기 버거워서 철수하는 바람에 재정상황이 거덜 난 FSC(풀서비스항공사·대형항공사)의 포커스시티로 삼아야 한다니"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