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 광산구가 노인과 청년 계층을 겨냥한 맞춤형 주거 복지 프로젝트를 도입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빈집을 리모델링해 요양병원을 나온 고령자에게 전문적인 돌봄을 제공하고, 구직 청년들에게는 저렴한 주거 공간과 취업 교육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임경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7월 8년간 머물던 요양병원을 나온 64살 박상록 씨.
광산구가 운영하는 돌봄 서비스 '살던집'에 입주한 뒤 일상에 큰 활력이 생겼습니다.
전담 인력이 정기적으로 방문해 재활치료를 제공하고, 건강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취미 생활도 즐깁니다.
▶ 인터뷰 : 박상록 / 광주 우산동
- "요양보호사가 와서 몇 시간씩 다 집안 청소해 주고 밥도 해주니까요. 지인들도 많이 생겨서 같이 파크골프도 치러 다니고 좋더라고요."
광산구는 올해 의료적 필요는 적지만 돌봄 공백으로 요양병원에 장기 입원했거나 퇴원 후 돌봄이 필요한 고령자를 대상으로 '살던집'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빈집이 많은 노후 아파트를 활용하고, 전담 인력이 상주하면서 고가의 요양병원 입원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거두고 있습니다.
광산구의 청년 주거복지 공간, '청년온가'입니다.
19살에서 39살까지 구직 준비 청년 20명이 생활하고 있으며, 보증금 50만 원만 내면 월세 부담 없이 거주할 수 있습니다.
청년이 스스로 자립해 사회에 적응하고 취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주거 공간과 교육을 지원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 인터뷰 : 정혜주 / 25살, 취업 준비생
- "조급해하지 않고 정보 교환도 하고 그러면서 취업 준비를 좀 더 잘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광산구는 더 많은 고령자와 청년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박병규 / 광주 광산구청장
- "주거라는 것을 단순히 거주 공간으로만 보지 않고, 살 곳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 살만한 삶을 되찾아 주겠다는 취지로 정책을 설계해서 추진하고 있습니다."
작은 방에서 시작된 온기가 고령층에게는 맞춤형 돌봄을, 청년에게는 자립과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며 긍정적인 복지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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