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가보지 않은 길 걷는 학교..'원격교육 실험대'

    작성 : 2020-05-02 19:47:36

    【 앵커멘트 】
    학생들로 가득했던 교실이 텅 비어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학생들이 학교가 아닌 집에서 수업을 들으면서 교실이 조용해진건데요.

    코로나로 바뀐 일상, 오늘은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을 맞은 학교를 고우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광주의 한 초등학교 교실. 5학년 수학익힘책 풀이가 한창입니다.

    ▶ 싱크 : 5학년 교사
    - "괄호가 있고 나눗셈이 있어요. 어디를 가장 먼저 해야 할까요?"

    교사들은 각자 맡은 과목 수업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인터넷에 올립니다.

    ▶ 인터뷰 : 임성열 / 광주 일동초등학교 교사
    - "미리 짧게 영상으로 제작해서 학생들이 미리 보고 오면 수업 시간에 좀 더 활발하게 발표나 모둠 토의가 이뤄질 것 같아서 정상 개학 이후에도 온라인 강의를 활용할 것 같아요"

    수업 영상을 제대로 본 건지 확인하기 위해 간단한 과제는 필수가 됐습니다.

    ▶ 싱크 : 6학년 교사
    - "친구들이 감상 댓글을 올려줬잖아 그걸 확인해서 네가 수정할 부분이 있으면 수정해보고 (다시 올려볼래?)"

    다만, 어린 학생들의 경우 혼자서 수업을 따라가기 쉽지 않아 '부모 개학'이라는 말도 생겼습니다.

    학교에서는 어떻게 했던건지, 누워서 봐요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학부모들의 고민이 가득합니다.

    ▶ 인터뷰 : 박영란 / 지역아동센터 원장
    -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더라도 이해를 했는지 확인 못 하는 상황에서 수업만 나가다 보니까 집중적으로 관리해 주고 있습니다"

    어른들과 달리 아이들의 고민거리는 따로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주원 / 하백초등학교 6학년
    - "가고 싶어요 학교 (어떤 점 때문에?) 친구들하고 급식 먹고 난 후에 노는 거요, 운동장에서요"

    원격교육이라는 가보지 않은 길을 걷고 있는 학교. 코로나19로 인한 교실의 변화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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