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걱정에 밥 걱정까지

    작성 : 2020-02-07 18:39:30

    【 앵커멘트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가장 걱정되는건 아무래도 면역력이 약한 노인들인데요.

    노인정이나 복지관이 휴관을 한 데 이어 노인 일자리 사업까지 중단되면서 이제는 생계 걱정까지 해야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하루 3백 7십여 명이 식사를 하는 무료 급식소가 웬일인지 텅 비어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탓에 급식이 무기한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매일 2백여 명의 노인이 점심을 해결했던 광주의 또다른 복지시설 역시 문을 닫았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임시 휴관을 결정한 복지관과 경로식당은 광주 시내에서만 60여 곳.

    밖에서 한 끼를 해결했던 노인들은 답답함을 호소합니다.

    ▶ 인터뷰 : 김재철 / 광주광역시 운남동
    - "많은 노인들이 여기서 노는 걸 낙으로 삼고 사는데 문을 닫아버리니 답답합니다. (밥을) 챙기려면 힘들거든요. 자세도 이렇게 구부정해서"

    전라남도 역시 복지시설 휴관을 결정한데 이어 각 시.군과 함께 4만 7천여 명이 참여하는 노인일자리 사업을 잠시 중단했습니다.

    특히 수입이 전혀 없는 노인의 경우 감염병 공포에 이어 생계 걱정까지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겁니다.

    결국 지자체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진학 노인장애인과장 / 광주 광산구청
    - "현재 유선상으로 계속 독거 노인들을 매일 점검하고 어떤 문제점이 있어서 방문 요청을 하면 가지만 될 수 있으면 최소한의 방문만 하려고 합니다. "

    건강을 위협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근근히 이어가는 노인들의 생계마저 흔들고 있습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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