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보이스피싱 피해액 90억 환치기

    작성 : 2015-06-30 20:50:50

    【 앵커멘트 】
    수사당국을 사칭해 수억 원을 가로챈 조선족 보이스피싱 조직과 피해 금액을 중국으로 불법 송금한 이른바 환치기 조직이 붙잡혔습니다.

    위안화로 환치기한 돈이 무려 90억 원에 이릅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가정집에 경찰이 들이닥쳤습니다.

    중국으로 송금한 내역이 담긴 통장과 도장, 신용카드, 위안화가 무더기로 발견됩니다.

    조선족 환치기 업자의 집으로 보이스피싱 조직이 가로챈 원화를 위안화로 환전해 중국 계좌로 보내온 겁니다.

    경찰에 붙잡힌 이들은 64살 이 모 씨 등 2명으로 2년여 동안 90억 원을 불법 환전해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재훈 / 여수경찰서 지능팀장
    - "보이스피싱 피해금을 위안화로 교체하기 위해서 환치기상을 이용했으며, 환치기상들은 중국계좌로 이 돈을 이체했습니다."

    환치기 업자와 거래해온 조선족 보이스피싱 조직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현금전달, 통장모집 등 역할을 나눠 50여 명에게 7억 원을 가로챘는데 돈이 궁한 국내 대학생들이 인출책으로 이용됐습니다.

    이들은 서울과 광주 등 서로 떨어져 있었지만 중국의 한 모바일 메신저로 지령을 주고 받으며 피해 금액을 윗선에 전달했습니다.

    ▶ 싱크 : 보이스피싱 인출책
    - "카카오톡과 좀 비슷한 거...돈이 들어간다 아니면 카드를 누구누구한테 주라 하면 그 지시에 따라서 다 하는거죠."

    경찰은 보이스피싱 국내 총책 27살 허 모 씨와 환치기 업자 등 7명을 구속하고, 인출책 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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