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중국산 공세에 생산비 부담, 김치산업 흔들

    작성 : 2015-06-26 20:50:50

    【 앵커멘트 】
    수입증가와 소비 둔화로 광주와 전남 지역 김치가공공장의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한중 FTA 타결로 중국산 김치의 저가 공세는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여 김치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돌파구 마련이 시급합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해남 황산면의 김치가공공장입니다.

    국비와 지방비 등 95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4년 전부터 김치와 절임배추를 생산해 왔지만
    쌓인 적자가 23억 원에 달해 지난달부터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원료를 국내산만 쓰다보니 생산비가 상대적으로
    많이 들고 물류비 부담도 커서 더 이상 버티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 싱크 : 김치가공공장 관계자
    - "소비가 줄었고 충청권이나 이런데 비해서 물류비가 더 들어가보니 경쟁력이 약해서 "

    광주*전남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해남 화원농협의
    김치가공공장의 사정도 녹록치 않습니다.

    소비둔화에 수출길은 막힌 반면 밀려드는 중국산 김치의 저가공세로 지난 3년간 20억 원에 가까운 적자가 쌓였고 판로확보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용재 / 해남 화원농협 김치공장
    -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수입이 늘어나는 추세다보니 앞으로도 국내 김치시장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실제 중국산 김치는 해마다 20만 톤이 넘게 수입되면서 국내 시장의 10% 이상을 차지해 식당이나 고속도로 휴게소 등의 대량 소비처의
    점유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한중 FTA 타결로 관세가 20%에서 최대 2% 포인트 떨어져 국내산 김치의 5분 1 수준에도 못 미치는 중국산과의 가격 경쟁은 한층 힘들어졌습니다.

    또 국내 업체 간 출혈경쟁으로 대부분의 김치공장이 경영난에 허덕이면서 지역의 김치산업은 생존의 기로에 섰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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