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메르스가 확산되자, 어김없이 이를 악용한 얄팍한 상술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아무런 효과도 검증되지 않았지만, 너도나도 예방상품이라는 과장광고로, 불안감만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정의진 기잡니다.
【 기자 】한 인터넷 쇼핑몰입니다.
검색창에 메르스를 입력하니 마스크부터 손세정제, 체온계까지 다양한 상품들이 쏟아집니다.
메르스 예방, 99% 차단 등 확인되지 않은 문구들도 눈에 띕니다.
또 다른 쇼핑몰도 사정은 마찬가지.
메르스균을 차단한다는 공기청정기까지 등장했습니다.
▶ 인터뷰 : 최을자 / 부산시 신선동
- "인터넷이랑 TV 광고 보니까 (메르스)예방이 된다고 해서 하나 샀어요"
광주의 한 피부과.
최근 들어 비타민 주사를 찾는 손님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 싱크 : 병원 관계자
- "아무래도 면역력을 높여주거나 비타민이 좋은 걸로 알고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죠(물어보시는 분들 있나요)네, 많이들 와서 이용하세요. "
이처럼 체온계부터 공기청정기, 비타민 주사까지 어느새 메르스 예방 상품으로 둔갑해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습니다.
막연한 불안감에 사로잡힌 소비자들의 심리를 이용한 겁니다.
▶ 인터뷰 : 윤나라 / 조선대 감염내과 교수
- "면역력 증강에 양질의 단백질이나 비타민이 도움이 되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손 씻기나 사람들 많은 곳에서 마스크를 착용한다든지 이런 기본적인 예방수칙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메르스 확산에 따른 불안감을 이용한 꼼수 마케팅이 오히려 과도한 공포감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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