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처럼 광주*전남 첫 확진환자가 나오면서 환자가 살던 보성의 시골마을은 곧바로 통제 조치가 내려지면서 격리됐습니다.
확진 환자가 격리되기 전에 직장과 종교시설, 결혼식장까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마을은 충격과 불안에 휩싸였습니다. 어제밤 이상환 기자가 마을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64살 이 모 씨가 사는 보성의 한 시골마을입니다.
경찰이 마을 입구를 막고 주민들을 통제하기 시작했고, 17가구 32명의 주민들은 전원 자가격리됐습니다.
메르스 확진환자가 이웃주민이란 사실에 마을 주민들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 싱크 : 마을 주민
- "저희들도 좀 불안하죠. 사업도 하고 있으니까 저희들은 일도 못하고. 만났으면 같이 저기(감염) 되겠죠."
이 씨가 서울삼성병원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뒤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고속버스를 탄 것으로 확인되면서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격리되기까지 11일 동안 직장과 종교시설은 물론 여수의 한 결혼식장까지 다녀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씨가 두 차례나 다녀간 종교시설 행사 참석인원은 3백여 명으로 격리 대상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 싱크 : 종교시설 관계자
- "악수하고 이야기한 사람, 바로 옆에 있었던 교우가 있었는데..."
보건당국은 이 씨의 가족과 마을 주민, 직장동료 40여 명을 격리 조치하고, 종교시설 관계자 등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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