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남> 다음 소식입니다. 장관상까지 받았던 순천의 한 농촌체험마을이 4년도 안돼 폐허로 변했습니다.
여> 운영을 맡았던 영농조합의 수익 배분 갈등 때문인데, 순천시는 관리 권한이 없다며 수수방관하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지난 2011년 순천시 농촌체험마을로 지정된 개랭이테마관입니다.
물놀이 체험장, 고들빼기김치 체험장 등이 조성돼 있지만 어디가 입구인지 모를 정도로 잡초가 무성합니다.
▶ 스탠딩 : 이상환
- "테마관 안에 조성된 황토체험장입니다. 2012년 8천여 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를 끌었지만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전혀 관리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
개랭이테마관은 농촌체험마을 우수 사례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상을 받고, 한해 7천만 원의 수익을 올릴 정도로 성공가도를 달렸습니다.
하지만 운영을 맡은 영농조합 조합원들 사이에 수익 배분 갈등이 빚어지고, 회계가 불투명하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지난해 7월 운영이 중단됐습니다.
▶ 싱크 : 영농조합원
- "일단 저희 운영진들의 실수도 있습니다. 마을이 갑자기 급속하게 발전되다 보니까 우리도 충분히 설명을 못 드렸고..."
순천시는 운영 실적 보고는 받지만 회계 감사나 시설 관리 권한이 없다며 영농조합 탓만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한주 / 순천시 농촌지원과장
- "개랭이 마을은 여건도 좋고 주민 화합도 잘 돼서 잘 운영이 돼 왔지만 운영적인 측면에서 문제점이 발생돼서, 주민 갈등이 원인이 돼서 침체된 상태에 있습니다. "
조합원들의 갈등에 순천시마저 손을 놓으면서 2억 원의 보조금이 투입된 테마관이 10개월째 흉물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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