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교사의 경력단절을 막고 신규채용을 확대하겠다며 도입한 시간선택제 교사에 광주에서는 단 한 명의 교사도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교육현장의 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탁상행정이라는 지적입니다. 정의진 기잡니다.
【 기자 】광주시교육청이 각 학교에 보낸 정규직 시간선택교사 운영계획안입니다.
휴직 교사의 경력단절을 막고 신규채용 확대를 위해 주당 최대 25시간만 근무하는 시간제 교사 전환 신청을 받겠다고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모집기간 동안 희망자는 단 1명도 없었습니다.
교사 1명이 했던 업무를 2명이 나눠서 하기 때문에 업무의 연속성이 떨어지고, 중·고등학교의 경우 신청 교사들의 과목까지 같아야 하는 등 조건이 까다롭습니다//
시간제 교사는 담임도 맡을 수 없어, 오히려 전환을 신청하지 않은 교사들의 부담을 더 가중시키는 격입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4년차 교사
- "다른 교사가 (시간제)교사의 업무를 하게 되고 그 사람 시간표에 맞춰서 다시 시간표를 짜야하는 등 고려해야할 부분이 많아지는데 그 정도로 남에게 피해를 주는 천덕꾸러기가 되면서까지 굳이…"
<반투명CG>
급여도 반 토막이 나 차라리 휴직을 하는 게 낫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4년차 교사
- "그 정도 비율이면 차라리 휴직을 해도 되지 않을까, 이럴 바엔 차라리 휴직하지"
교육당국도 현장에서 실효성을 거두긴 어렵다는 점은 인정하고 있습니다.
▶ 싱크 : 교육청 관계자
- "이게 취지는 좋은데…지금도 정규 교사가 없고 적정 연령층에 있는 사람들에게 담임을 주고 싶은데 그 숫자는 부족하니까 그 사람들마저 시간선택제로 빠지면 (상황이)심각해지는거죠."
현실성 없는 제도 탓에 정작 당사자인 교사들로부터 외면받으면서 탁상행정이라는 볼멘소리가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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