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남의 한 섬마을에서 윷놀이 도박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재미삼아 하는 단순한 윷놀이가 아니라 전문 도박꾼들이 주도하고 수천만 원의 판돈이 걸린 불법 도박판인데요.
kbc 취재진이 5만원권 돈다발이 오가는 윷놀이 도박판을 카메라에 포착했습니다.
먼저 박승현 기잡니다.
【 기자 】
주민 2천여 명이 사는 완도의 한 섬마을입니다.
마을복지회관 앞마당에서 남성 수십 명이 모여 윷놀이 판을 벌입니다.
심심풀이 윷놀이 같지만 한 판에 수백만 원이 오가는 도박판입니다.
▶ 싱크 : 윷놀이 도박꾼
- "한판에 거세요 150만 원씩..선수들 왜 이렇게 안 옵니까"
한 판에 걸리는 시간은 고작 10여 분.
전문 도박꾼 5명이 각자 역할을 나눠 도박을
주도하며 판돈의 일부를 수수료로 떼어갑니다.
이런 도박판은 낮부터 시작돼 밤 늦게까지
계속됩니다.
특히 밤에는 사람들이 더욱 몰려들면서
판돈만도 5천만 원에 이른다고 주민들은
말합니다.
▶ 싱크 : 마을주민
- "(판돈이)적게는 사람 몇명 안 모일때는 천만 원되는데 엊그저께 같은 경우는 5천만 원이나 됐습니다."
이 섬마을에 사는 상당수 어민들이 우연치 않게 도박에 참여했다가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까지 돈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싱크 : 마을주민
- "미역채취가 끝날 마당에 미역판 돈이 풀려서 (주민들이)돈을 많이 가지고 있을 시기인데. (도박으로) 딴 사람은 별로 없고 잃은 사람이 많죠."
도심에서 성행하는 도박판이 이제는 한적한
섬마을까지 파고들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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