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12살 의붓딸을 3년여 동안 학대해온 중국인
계모가 구속됐습니다.
운동기구에 거꾸로 매달아 물고문을 하고, 빨래집게와 청테이프로 입을 막는 등 엽기적인 학대 방법이 충격적입니다.
박승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여수시 웅천동의 한 아파트.
중국인 43살 수 모 씨가 한국인 남편과 결혼한 뒤 12살 의붓딸과 함께 지낸 곳입니다.
▶ 싱크 : 인근 주민
- "여기 왕래가 없어서 몰라요. 그런 것 본 적도 없는데 경찰이 왔었어요?"
수 씨는 이곳에서 지난 2011년부터 2014년 4월까지 2년 6개월 동안 의붓딸을 상습적으로 학대했습니다.
물이 담긴 욕조에 머리를 박게 하고, 시끄럽다며 빨래집게와 청테이프로 입을 막았습니다.
운동기구에 거꾸로 매달아 얼굴에 물까지 뿌렸습니다.
학대 방식과 날짜, 의붓딸의 상처난 마음은 일기장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 싱크 : 검찰 관계자
- "자기가 맞는 장면을 (일기장에) 그려 놓은 것이 있고. 맞은 날에는 자기가 맞았다는 내용을 적어놨습니다. 글자로 자살할거야 (이런 내용들을)"
하지만, 수 씨는 아이를 훈육한 것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경찰이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했지만 범행을 엄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수 씨를 구속 기소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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