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세월호 사고의 엄청난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데는, 내 일처럼 사고현장을 지키며 함께했던 자원봉사자들의 힘이 컸습니다.
사고 1주기를 맞아 팽목항에 자원봉사자들의 발길이 다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준석 기잡니다.
【 기자 】
진도에서 만 8천 제곱미터의 규모로 와송재배를 하는 장길환 씨.
지난해 4월 16일 세월호 사고 직후부터 생업도
팽개치고 현장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유가족, 실종자 가족들과 실내체육관에서
살다시피하며 이들의 어려움을 전달하고 뒤치닥
거리 등 자원봉사한 시간만 8개월여,
올해는 제쳐두었던 와송재배를 조금만 시작한채 세월호 1주기를 맞아 다시 팽목항 자원봉사 현장을 찾았습니다
▶ 인터뷰 : 장길환 자원봉사 총괄팀장 / 진도군 의신면
- " 저 역시 사업을 제쳐두고 봉사하게 된 동기는 정말로 우리 가족이다 나의 일이다 국가의 재난이다 (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
역시 진도에 사는 3남매의 엄마인 유숙이 씨.
지난 한 해 이곳에서 자원봉사를 했던 유 씨도 다시 자원봉사 센터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남편도 아이들도 집걱정은 하지 말라며 응원해 줬습니다
▶ 인터뷰 : 유숙이 진도주민
- "집안 일도 다 접어두고 여기 참여하라고.. 여기가 더 바쁠 거라고 ,일손과 도움이 여기가(팽목항이) 더 필요하니까 가라고 해서..."
전라남도자원봉사센터는 세월호 사고 1주기를
맞아 팽목항에서 백여명의 회원들과 유가족,
추모객들을 위한 음료수와 차 담요제공 등의 봉사를 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준석
- "사고 이후 일 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실종자들이 남아있는 만큼 세월호 사고는 이들 자원봉사자들에게도 여전히 현재형입니다
한 종교재단은 사흘간 6천 명분의 식사를
제공하기 시작했고 오늘부터는 짜장면 5천 명분의 급식봉사도 시작됩니다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목이 메었던 추모객들은 자원봉사자들이 건네는 따뜻한 차 한 잔에
또 한 번 목에 메어옵니다
▶ 인터뷰 : 정병헌 / 해남군
- "힘든 일인데도 이렇게 자원봉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월호 사고 발생 직후부터 집안 일인 듯 팽목항 진도에서 자원봉사에 나선 사람은 약 6만 명
엄청난 참사 앞에 속수무책이었던 정부와 달리 이들이 내민 따뜻한 손길에 온 국민들은 하나가 됐고 절망을 희망으로 바꿀수 있엇습니다KBC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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